없는 사람

Non-existence (2018)

신정균  Shin Jungkyun 

Full HD, 싱글채널 영상, H.264, 스테레오 사운드, 컬러

8분 30초

아카이빙  스크리닝   전시  ☑연구


내가 인터뷰한 서초환 어르신은 과거 특수부대 교관이자 북파공작원으로서 겪었던 일들을 들려주었다. 남북을 오가며 작전을 수행했다는 그의 무용담은 마치 존재하지 않는 허구 속 인물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작품에서 노인은 특수 훈련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은신술’을 이야기함으로써 지워진 과거의 경험을 역설적으로 드러내고, 그가 기억하는 당시 상황이 현재의 단체 활동 장면과 병치되거나 파편적인 이미지로 재현된다. 

이를 통해 집단의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 경험을 시각화하여 국가가 개인에게 부여한 임무와 그 의미에 대해 질문한다.


신정균은 과거의 특정 사건이나 개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기억이 만들어지고 다시 재현되는 경로에 관심을 두고 있다.

실재와 허구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이를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그 실체를 추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