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축제 (2018)

문소현 Moon Sohyun 

싱글 채널비디오

7minutes 20second

☑아카이빙


심장은 우퍼의 인위적인 울림을 통해서야 살아 있는 듯 진동하고, 눈은 카메라 초점이 지시하는 곳을 따라가기 바쁘고. 코는 마스크에, 귀는 소음에 가려져 둔해진다.

손과 발은 점점 부드럽고, 매끄러운 것에 길들여지고, 고통은 불필요한 것이 되어버려 진통제로 계속 마비시킨다.

희로애락과 같은 감정의 모서리들은 TV 속 누군가가 우리 대신 불편한 방식으로 매일매일 배설하고 있다.

원래의 것을 기념하던 방식이, 점점 기념하는 것을 소비하기 급급해지다가, 소비하는 것을 기념하게 되었다.

그리고선 소비하는 것을 소비하다가. 결국에는 스타일만 남아 버렸다.

이러한 상황을 희생 제의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카니발적 축제 중의 가장 화려하고 강렬한 불꽃 축제로 재현해보았다.

이번 작업은 <불꽃 축제>라는 큰 제목 안에 <모닥불 주변의 춤꾼과 가수>,<터지는 폭죽들 >,<불타는 밤>, <Take the cake>의 소제목으로 구성 되어 있다.


문소현은 경희대학교 미술학부에서 조각을 전공하였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비디오아트 전공으로 전문사를 취득하였다. 

작가는 2006년부터 스톱모션 방식을 이용한 애니메이션 및 비디오아트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대표작으로는<발견된 위치 없음(2020)>,<홀로쑈(2019)>, 〈불꽃축제〈(2018), 

〈공원생활〉(2015–2016), 〈텅〉(2012), 〈없애다…없어지다〉(2009), 〈빛의 중독〉(2007)이 있다. 이 작업들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프랑스 낭트3대륙영화제, 자그레브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등에 초청되어 상영되었으며, 그 외에 백남준아트센터, 일현미술관, 스페이스오뉴월 등에서 다양한 설치형태로  전시되었다. 

2006년부터 작가는 지속적으로 스톱 모션 및 인형극 방식의 영상 작업을 해왔다. 그러다 2016년부터는 실제 풍경과 사물을 촬영하여 재조합시키는 영상 작업으로 발전시켜왔고, 

최근에는 영상 속 미니어처 공간이 해체되어 실제 무대로 구현되는 것을 연구하고 있다. 

올해 인천아트플랫폼에서는 이 방식을 구체적으로 발전시켜 현실 속 무대 안에서 새로운 의미들이 창출되는 방식으로 작업을 시도해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