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수행 Language Practice (2017)
2022
신혜진 Shin Hyejin
퍼포먼스/35분, Full HD, 단일 채널 영상, H.264, 스테레오 사운드, 컬러, 23분

언어의 특징 중 하나는 체계, 즉 공통의 코드에 의존하여 그것과 관련해서만 의미를 갖는 것이다. 만약 특정 언어에 대한 공통의 코드를 획득하지 못한다면 그언어는 본연의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공통의 코드를 제거하고 기능을 상실한 언어가 병치된다. 퍼포머들의 움직임이 소리언어를 대체하고, 문자는 그 움직임을 대체한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마치 서로의 언어를 동시에 통역이라도 하듯 소리, 문자, 움직임 언어가 허공에 떠다닌다. 이 언어들 각각은 발화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두고, 결국 모든 언어는 어떤 역할도 하지 않고 이미지화 된다.

One of the characteristics of language is that it relies on a system, a common code, and has meaning only with respect to it. If a language fails to acquire a common code for a particular language, the language loses its original function. Languages that remove common code and lose function are combined. The movement of the performers replace the phonetic language, and the letters replace the movement. Sound, text, and moving language float in the air as if they were interpreting each other's language at the same time. Each of these languages is aimed only at igniting, and in the end, all languages are imaged without any role.

신혜진

신혜진은 안무가이자 무용수로서 신체와 움직임에 관련된 작업을 한다. 움직임이 발생하는 이유와 근거를 매번 다른 곳에서 찾고 있으며, 움직임이 한 번 발생되면, 그것이 형성되는 과정을 열거하거나 움직임에 대한 관념만을 나열하는 등 춤을 둘러싼 다양한 환상을 드러내는 작업을 하고있다. 최근에는 퍼포먼스, 영상, 설치 등 작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처음만나는 자유>2012를 시작으로 <뒤틀린 형태에 대하여>2013,<기술이 실패할 때>2014, <전래적인공무용>2016,<조선민족무용기본>2016,<스커트-올로지>2016,<그들과의대화법>2017, <언어수행>2017,<무용지용>2017,<리:서치>2018,<로열큐빗마스터>2019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