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HD, 1채널 영상, 스테레오 사운드, 컬러, 18분 10초
“여러분이 계신 이곳은 2003년 8월 13일의 사상 최대 규모의 정전 사건 이래로 역사적인 장소가 되었습니다. 캐스케이드 패시지(Cascade Passage)는 예비전력으로 17년째 운영되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전력은 곧 모두 소멸될지도 모릅니다.” 전력공급망이 연쇄적으로 마비되는 블랙아웃(Black-Out)은 전기적 신호의 단순한 오류 혹은 사고가 아니라 지진이나 태풍, 바이러스와 같이 재난에 가까운 사건입니다. 재난현장의 기계장치들은 조작자(Operator)와 긴밀한 연결을 이어가며, 서로 간의 공생 관계를 통해 「ACC-Theater-01」의 생명현상을 지속합니다. 이들 사이의 아슬아슬한 연합은 더욱 성숙할 수도 쇠퇴할 수도 있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기계 안으로 들어가서 입장과 위치, 시선의 전복을 변화를 경험하세요. 캐스케이드 패시지 투어 프로그램의 숨겨진 목적은 서사를 관통하는 형식에 있습니다. 「한국동부발전」이 제공하는 투어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여정을 시작합니다. 캐스케이드 패시지는 체르노빌 다크 투어와 더불어 미래의 중요한 관광사업이 될 것입니다.
구성, 연출: 뭎 Mu:p
투어가이드: 한아름
비디오그래피: 백종관
뭎 [Mu:p] - 조형준, 손민선
안무와 건축에 기반을 둔 조형준과 손민선은 공간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작업한다. 특정 장소의 맥락에 신체 및 사물을 배치함으로써 발생하는 공간과 안무, 현상에 대해 실험하며, 조직된 환경 혹은 시스템이 시간 구조를 기반으로 작동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